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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우리 조나단이가 태어난지 만 60일이 되는 날입니다.
정확히 60일 전 이 시각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여보, 지금 양수가 터진 것 같아, 병원으로 가봐야 되겠어.'라고 하는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예정일을 한참이나 두고 있었고,
그 당일 오후에는 배속의 아이를 위해 장모님과 출산 준비물을 사러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나올 것 같다고 하니 많이 놀랐습니다.
이윽고 진료를 중단하고 바쁜 마음에 한걸음에 대구를 향해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부부께 전화하여 기도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저를 위로하며 기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머리 속에는 온갖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아내가 건강하게 잘 낳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속에서는 내심 우리 조나단이를 빨리 볼 수 있어서 기쁜 마음도 있었습니다.
어짜피 지금 나와도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이상, '빨리 나와도 좋지' 하면서 위로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신체적인 상태는 정상이었고, 바깥 세상에 적응하여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된 상태였으니까요.
사실 아내도 배가 한껏 부른 상태에서 몸이 무겁게 20여 일을 지내는 것보다는
빨리 낳아 버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었죠.
사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만요.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왠지 우리 조나단이가 빨리 나올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병원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오고 30분 후 출산했다는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참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택에 건강하게 오랜 진통 없이 출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출산 이후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부의 출산을 위해 많이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일로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예상치도 기대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실.
나는 기도하지 않지만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이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사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조나단이가 2.7Kg의 조그마한 몸으로 세상으로 나왔을 때,
이 험한 세상 가운데 아무런 저항력을 갖추지 못하고 던져진 존재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없다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는 우리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선물일 수 밖에 없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부부의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을 퇴원하고 조나단이가 집으로 왔을 때 너무 작아서 손을 대기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손에 잘못 닿으면 금방이라도 상처가 생길 것 같은 연약한 몸을 입고 있었습니다.
울음 소리 조차도 겨우 내는 그러한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변화되었습니다.
몸무게는 태어날 당시의 2배가 넘게 되었고, 수유하는 양도 증가되었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금방일도 터질 듯한 모양이 왠지 우스워 보입니다.
가장 실감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아빠를 닮아 간다는 것입니다.
정말 모든 면에서 저와 저의 아내를 닮아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손가락 하나하나와 발가락 하나 하나, 눈 코 귀 입.
전체적인 얼굴의 윤곽, 손과 발을 움직이는 모양 등 모든 면에서 아빠와 엄마를 닮아가는 것이죠.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를 받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갈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궁극적으로 변화되어져야 하고 또한 변화되어 진다면 어떻게 변화되어질 것인가?
조나단이가 날이 갈수록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마와 아빠를 닮아 가는 것처럼
나의 모든 삶의 모습과 성품이 그리스도를 닮아 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닮아 가야 할 변화의 궁극적 모델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내 속에는 그리스도의 성령이 있기 때문이고
그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의 답은 제가 할 수 없겠지요.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상적인 삶의 여정을 걷고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주님의 닮은 모습을 가지게 되겠죠.
그것이 이 땅에서의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요즘 조나단이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주님 제가 주님을 닮아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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