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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생기 (2009-09-26 03:39:17)

제목


Eid Al Fitr (이드 알 피트르)
라마단이 끝난 20일(일)부터 이드라는 이슬람의 명절이였습니다.
저희도 3일 동안 언어학교가 쉬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설빔처럼 이곳의 아이들도 모두 새 옷을 입고, 가족들과 함께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를 간다고 하네요..  
저희에게는 한국의 추석을 몇 일 앞당겨서 지내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저희에게는 축제나 명절의 느낌보다는 긴 휴일을 얻은 것 같습니다...

첫날은 근처 선생님댁에 책 빌리러 갔다가 저녁을 근사하게 얻어먹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분 식사대접하려고 음식을 준비하셨다는데, 약속이 취소되면서 저희가 대접받았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희가 먹을 복이 있는 것 같네요..
아줌마가 되고, 현지에서 매끼니 마다 밥을 차려먹다보니...
누군가 차려주는 밥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날 암만 근교에 있는 느보산과 마다바를 둘러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만 갔으면 600원 주고 마다바행 미니버스(봉고차)를 타고 세르비스로 갔어야 합니다.
그리고 3Km정도 걸어야 느보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산은 도보로...
아니면 마다바에서 약 8000원정도 주고 택시를 흥정해야 하는데...
안되는 언어로 택시 기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야하죠....  

그러나 선생님댁 차로 함께 가니 편하고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암만에 온지 4개월만에 마다바를 다녀왔네요...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적응하고 언어배우느냐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불편한 교통편에 하윤이를 데리고 가야하는 것도 조금은 부담이였구요...

대부분 이드에는 캔디를 나누거나 마으물이라는 과자를 나누어 먹습니다.
저희는 마으물은 못 먹었지만, 이드 끝나고 지한(언어선생님)에게 점심을 대접받았습니다.
그래도 지한이 있어서 다양하게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고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롭지 않고 재미있게 알찬 이드를 보냈습니다...

조은호  |  홈피를 통해 아랍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네요.
암만, 마다바, 느보 산, 익숙한 이름이라 좋기도 하고요. ^^
D 2009-09-26 10:21:26
영이  |  마자요. 결혼하면 매 끼 식사를 차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일인거 같아요.
그래서 때로 누군가가 밥상을 차려줄 때면,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답니다.
아마 저도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랑 정말 다른 문화, 환경인거 같아요. 저희 집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다보면
아랍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어요. 그 동네에는 모스크도 있고, 주말 저녁이 되면
차도르를 입은 여성분들과 모자(이름을 까먹었네요ㅡㅡ";)를 쓴 남자분들을 종종 보게 되지요.
그래도 여기에서는 정말 흔치 않은 풍경이라서 사람들이 쳐다보곤 한답니다.

정말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 감사하지요...
늘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길 바랄께요^^ see ya!
D 2009-09-26 22:14:14
그레이스  |  이곳 T베트도 지금은 국경절(10.1) 연휴로 조금 들썩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에 골목마다 배치된 군인들과 무경, 공안들은 몇 배로 들어나서,
그야말로 발에 체이는 게 온통 군인들입니다.
어릴 적, 더 이상은 추석에 시골로 내려가지 않고 우리집(큰집)에서 모이게 되었을 때,
그 때 느꼈던 삭막한 도시 명절 느낌이랑... 좀 비슷한 느낌입니다.
원래 라사의 주인이었던 이곳 사람들의 명절이 아닌 중국사람들의 명절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이곳에서는 이방인이라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른 듯 비슷한 인간사...
윗분 글처럼 다른 곳에 있으니 다른 것도 많이 느끼고,
그러면서도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같은 것도 많이 느끼고... ㅎ
D 2009-10-07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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