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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2004-02-16 1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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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사상의학> 사상체질의학 #1
최근 저희 병원을 찾으시는 많은 환우 여러분들이 사상체질의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시고 궁금해 하셔서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사상체질의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상의학은 조선 말엽 함경도 지방의 이제마라는 한 의학자에 의해 창안된 독창적인 이론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체질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마는 1837년 헌종 3년에 함흥에서 태어나 무예에 뛰어나 일찌기 무과에 급제하여 나중에는 고원 군수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해역'이라는 양다리가 무력해지는 병과 '열격'이라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자주 토하는 병이 있어 오랫동안 고생을 하였는데 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조선은 물론 만주와 러시아 일대를 헤매면서 치료법을 찾았으나 이 병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자 자신이 직접 의학공부를 하게 되었고 결국 사상체질의학의 기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수 년에 걸쳐 의서를 두루 통달하여 자신의 병에 응용하여 치료해 보았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게 되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그치면서 각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향의 체질이 있고 그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병이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여 이론을 체계화한 것이 바로 사상체질의학입니다. 그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이라는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고 체질을 분석하였으며 체질의 약화로 인한 병들을 제시하여 치료법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태양인에 속한 체질임을 깨달아 스스로 지병을 고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사상체질의학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동의수세보원’과 ‘격치고’라는 이제마 선생의 저서를 통해 이 이론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마 선생이 주창하신 사상체질의학은 당시까지 내려오던 한의학의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던 새로운 이론이었습니다. 당시 한의학은 사람의 병적인 상태를 분석하여 병의 상황에 따라 변증하여 치료에 응용하였는데 나이나 성별, 체격이나 기운의 상태를 보고 치료에 반영하기는 하였지만 그 근본적인 시각은 달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마 선생은 그 근본 시각을 체질에 맞추어 병에 접근하여 기존 한의학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도 중국의 전통적 중의학과 한국의 한의학이 확연히 다른 일면이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 알레르기라고 하는 부분도 이러한 개인적인 특성을 말해주는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알레르기도 체질적인 문제로 발생된다고 보아 각기 다른 치료법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상체질의학에서는 심신의학으로서 마음과 몸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의학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성격이나 마음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고 있으며 몸의 체질도 성격 형성에 아무 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심리적 요인들을 체질 감별에 응용하였다는 면에서 획기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도 이러한 이론이 20세기에 태동되어 근래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으나 이러한 이론을 접할 수 없었던 조선에서 19세기 말에 독창적인 이론이 생길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사상체질의학은 부모로부터 한번 물려받은 체질은 불변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혈액형은 부모의 혈액형을 따라가는 것이 순리이고 한번 받은 혈액형은 임의대로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체질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며 한번 받는 체질은 최상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할 수는 있어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사상체질의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체질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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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이 가져다 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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