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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2009-05-16 0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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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신경정신과> 틱 장애에 대하여
최근 틱 장애(Tic Disorder) 소아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직 현대의학적으로 틱 장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린 자녀들이 틱 증상을 보이면 부모들은 마음 졸이며 걱정한다. 그래서 짧게 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적어 보고자 한다.

틱은 소아에게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질환이다. 전체 소아의 10-20% 정도가 일시적인 틱을 경험하고 있으며 학령기 초기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틱의 일반적인 증상은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고 다시 단순 틱과 복합 틱으로 나눈다. 단순 근육 틱 증상은 눈을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등이고, 복합 근육 틱 증상은 자신을 때리기, 물건 던지기, 손 냄새 맡기, 자신의 성기 부위 만지기 등의 증상이 있다. 단순 음성 틱 증상은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 내기, 침 뱉는 소리 내기 등이며, 복합 음성 틱은 상황과 상관없는 단어 말하기, 욕설 말하기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러한 근육 틱과 음성 틱이 함께 혹은 교대로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틱 증상은 아이들이 고의로 행동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틱은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불수의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자신도 절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어떤 일에 몰두 할 때는 틱 증상이 사라지거나 억제된다. 틱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 뇌의 기능적 이상, 뇌의 생화학적 이상, 호르몬 이상, 심리적 긴장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을 나무라거나 벌을 주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부모님들은 주의해야 한다.

일단 틱 장애에 있어 증상 자체는 다른 질환에 확실히 구분되므로 틱 장애를 진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다른 신경과적 문제나 내과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감별진단을 해야 한다. 흔히 뇌파 검사를 시행해 보지만 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틱 장애의 현대의학적 치료는 주로 약물 요법과 상담 요법에 의존한다. 주로 장기적인 약물 요법에 치중하는 편이다.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1년 이상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는 호전이되는 편이다. 때로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약물에 의해 한 가지 틱 증상이 좋아지고 다른 틱이 나타나는며 약물을 바꾸면 다시 바뀌는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틱을 어떻게 보는가? 한의학에서는 자연계의 변화 양상을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에 두어 육기(六氣)라 하였고 이 영향이 사람에게 나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육음(六淫)이라 하여 풍사(風邪), 한사(寒邪), 서사(暑邪), 습사(濕邪), 조사(燥邪), 화사(火邪)를 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았다. 틱의 원인으로 육음 중 풍사(風邪와) 화사(火邪)를 원인으로 보는데 풍의 특징은 변화가 많고 급진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고, 풍(風)은 간(肝)을 잘 상하는데 간은 간주근(肝主筋)이라 하여 간 기능계(機能系)가 건강하지 못하면 근육의 문제를 유발한다. 화(火)는 인체의 상부로 치밀어 오르는 경향이 있어 두부(頭部, 특히 뇌)의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심(心)을 손상시켜 심리적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의학에서는 풍(風)을 치고 화(火)를 내려 줄 수 있는 한약을 복용시키거나 침을 시술한다. 대체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인체의 기혈(氣血) 순환을 원활케 하는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면 효과가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심주신(心主神)이라 하여 심 기능계(機能系)를 인간의 정서와 심리를 주관하는 장기로 보았는데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거나 크게 놀랐거나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틱을 잘 시작하게 되는 원인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따라서 심 기능계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한약이나 귀비탕(歸脾湯) 등의 한약 처방을 응용하고, 마음을 지속적으로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침구(鍼灸) 치료를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본다.

또한 소아의 뇌(腦)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변화하고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이거나 뇌의 기능 이상 혹은 생화학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이라도 뇌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상태로 기능을 되돌려 주는 침 시술 등을 꾸준히 하면 호전이 있는 경우도 많다.

틱 장애 아이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잘 보호해 주어야 하며,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부모가 남들에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사실 부모에게 있어 아이들은 조건없이 사랑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 사랑으로 품고 인내하며 참아 줄 때 비로소 아이는 회복하여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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