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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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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중에 부자라는 한약재가 있습니다. 이 약재는 옛날에 죄인들을 처형하기 위해 사용했던 사약의 한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만큼 다량으로 복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약재입니다.
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바곳의 뿌리인데 바곳을 처음 심었을 때 크게 자라는 뿌리는 천오두라고 하고, 그 뿌리 옆에 붙어 자라는 뿌리들을 부자합니다. 한자로 붙을 부 자를 써서 부자라고 부릅니다. 약재를 채취하여 그대로 말린 것을 생부자라고 하고, 소금물에 담갔다가 석회가루를 뿌려서 말린 것을 염부자하고 하며, 약 120도로 가열하여 처리한 것을 포부자라고 하는데, 모두 독특한 약성이 있어서 적절하게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부자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다량 복용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약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독을 없애기 위해서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포부자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감초, 인삼, 생강을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어린아이의 오줌에 오래 담갔다가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자의 성질은 열이 매우 많고 맛은 맵고 달면서 독성이 강한 약재로 기록하고 있는데, 삼초를 보하고 사지가 찬 증상을 치료하며, 차가운 기운과 습한 기운으로 육부가 냉해져 몸이 저리고 떨리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태아를 유산시킬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자는 몸의 양기를 보충해주는 작용이 가장 강한 한약재로 양기가 급격히 떨어져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떨리며 수족이 매우 차게 된 증상과 온기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만성 설사, 한성 요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약재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자는 일정량 이상 복용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약재이나 그 위험성 만큼 효과가 탁월한 한약재이므로 반드시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해야 합니다. 흔히 환자 분들 중에 부자를 과량 복용하여 간이 손상되거나 중추신경계가 마비되어 방문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절대 개인적인 복용은 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부자의 성분 중에 아코니틴(Aconitine) 성분이 강한 독성을 나타내게 되는데 부자는 약리적으로 하지 혈관과 관상동맥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강심 작용과 이뇨작용이 있으며, 강한 소염 작용이 있어 관절염에 이용합니다. 또한 중추신경계에서 호흡 중추를 억제하며 진통 작용과 해열 작용도 있습니다.
얼마 전 진료실에 75세의 어느 여 환자분께서 오셔서 몸이 냉하여 추위를 심하게 타고 소화가 잘 안되며 만성 설사로 고생하신다고 하셨는데 부자가 적당량 추가된 한약을 처방하여 복용하신 결과, 금방 설사가 멎고 손발이 따뜻해져서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자는 잘 쓰면 훌륭한 효과를 내는 명약으로 임상적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약재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는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으로 복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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