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직원 조회가 있어 일찍 출근하면서 진료실 문을 열었다.
어지럽게 흩어진 책들과 서류들이 왠지 모를 서글픈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2년 9개월을 이곳에서 일해 왔지만, 힘들고 지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사람들이게 지치고, 일에 지치고, 환자들에게 지친 삶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왔다.
하나님 일을 감당하는 것이 생각으로만 쉽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일을 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강력한 요구와 인도하심으로 이곳까지 왔다.
두렵다. 또 어느 곳으로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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