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여행을 뒤돌아 보면서 느낀 점 입니다
1) 여행은 누구랑?
여행은 혼자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제 의견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 역시 혼자서 했던 여행 보다는
친구나 동료, 그리고 선배들과 함께 했던 여행이 더 많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과 일행이 있는 여행후의 느낌은 분명하고도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의 여행을 꺼리게 된다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구요.
저 역시, 가끔씩 그런 모습을 발견하곤 하거든요. --;
여행 후 그 때를 회상 할 때,
같은 감동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이 속상해,
함께 하는 여행을 하고자 하기도 하지만,
결국 여행은 혼자 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그 만큼의 많은 것을 돌려 준다고 믿습니다.
여행을 혼자서 하면 외로울꺼란 걱정으로 꺼리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아니 훨씬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친한 친구가 되어 여러분과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 하신다면 외로움 따위는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거예요.
처음 보는 사람이라?
낯선 곳이라?
낯을 가리는 사람이라?
그렇지 않아요.
다만, 상대방이 다가올 때, 웃음으로 받아 주신다면,
여행을 하면서 생기는 푸근함과 여유는 새로운 친구를 맞이 하기에 충분한 상황을 제공하거든요.
건방진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그만큼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만큼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 만이라도 자기 자신만의 개인적인 여행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2) 자기 여행을 만들자.
가끔씩 그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는 것이 좋고, 어떤 것을 보면 좋을까?"
물론 저 역시 어딘가를 여행 하려고 계획 할 때,
이미 그 길을 다녀온 경험자 들에게 하는 똑같은 질문이지요.
문제는 가고자 하는 사람의 취향을 전혀 모른다는 것 입니다.
친하다고?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고?
사람을 아는 것과는 다른 것이 여행을 하는 것 입니다.
흔히 사람을 알기 위해 술을 함께 마셔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여행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한 행동과 생각이 아주 확실하게 파악이
되곤 하거든요.
평상시의 웃음과 밝은 모습의 소유자도 여행시에 닥치는
귀찮고 힘든 상황에서는 그 인물의 진가를 보여 주게 되니까요.
연속되는 24시간 속에서 함께 웃고, 함께 힘들어 하며, 일어나는 모든 생활을
같이 해야 되는 것처럼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일상 생활 속에서 24시간을 함께 지내는 것과,
배낭 여행처럼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가며 지내야 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여행 뒤, 서로에 대한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겠죠.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배낭 여행을 같이 한 번 한 사람과는 더 친해지기도, 원수가 되기도 하고,
두 번 같이 한 사람과는 오래가며,
세 번을 같이 하게 된 사람과는 평생 우정을 유지하게 된다고..
(물론, 이 경우도 깃발 따라 다니며 보는 관광 여행과는 다르겠죠? ^^)
그렇듯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 유흥을 즐기겠다.
또는 박물관 위주의 교육적인 여행을 하겠다. 아니면 쇼핑을 위한 여행을 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쉽게 갈 길을 정해 주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의 감동적인 여행길이 어느 누구에겐 힘들고 쓸데없는 길이 될 수도 있고,
시간 자체가 아깝던 여행길이 어느 누구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자기가 원하는 것이 어떤 종류의 여행인지 부터 확실하게 파악 하는 것이
좋은 여행을 만드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싶네요.
3) 여유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가장 좋은 여행 방법은,
최대한 많은 정보와 준비를 스스로 하면서도 마음속엔 '여유'라는 가장 큰 힘을 비축하는
것이라 봅니다.
'여유'
이 단어야 말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은 벗이 아닐까요.
여유..
홈지기 설명에서도 잠깐 언급 했었지만, 예전 얘기를 하나 알려 드릴께요.
태국 여행 중 필요한 여러가지 물품을 비롯, 여권을 잃어 버렸을 때, 참 난감 했습니다.
우선 주말이 끼어 있던지라 관공서가 쉬는 날이어서 당장 여권 신청도 어려웠고,
제가 있던 곳은 이민국이나 대사관과는 한참 떨어져 있던 곳 이었기 때문이죠.
오후를 그렇게 보내야 했습니다.
허탈한 웃음으로..
그런데 그 허탈한 웃음이 조금 뒤,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웃음이 되더군요.
주위의 걱정?
역시 웃음으로 해결 했습니다. ^__^ 이렇게..
어차피 여권은 잃어 버린 것이고,
웃던지 울던지 결과는 똑같이 난 새로운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작은 생각의 차이는 엄청 났습니다.
차를 3시간이나 타고 가, 새로 사진을 찍고,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대사관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이민국을 찾아서 신청하고 또 기다리고..
물론 하루를 이런 식으로 보냄으로 인해,
아까운 여행 일자가 지나가는 것이 짜증 날 수도 있고,
걱정이 될 수도 있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 잠깐 생각의 전환으로 인해
전 웃음과 함께 새로운 경험이라는 즐거운 추억을 얻었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린 것은 아깝지만, 덕분에 여권 분실시의 해야 할 행동을 몸소 체험했고,
외국의 대사관과 이민국을 경험하는 특별하고 재미 있는 일을 했다는 것으로
충분히 값을 치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또 언제 외국 경찰서에서 말도 안통하는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며
저를 설명하기 위해 땀을 흘리겠습니까?
더군다나 전 대사관에서, 저처럼 여권을 분실하고 새로 만들러 온,
착하고 순진한 동생도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얻은 것이 많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순진한 동생??
(이름은.. '채영'입니다. - 잘 생겼어요.. ^.^)
여유..
'여유'는 웃음을 부르고, 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좋은 필수 악세사리로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여유와 함께 여행지에서 읽을 책 한 권쯤 챙겨 가시는 것도 좋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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