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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이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사물이 내보내는 빛이나 혹은 반사된 빛이 사물의 색깔을 반영하여 눈에 도달하면 눈의 시각 세포가 빛을 분석하여 뇌 속에서 이를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이 볼 수 있는 빛의 파장 영역은 붉은 색의 긴 파장 부분과 파란 색의 짧은 파장 영역입니다. 이 영역의 빛이 사람의 눈으로 도달 했을 때 눈의 시각 세포가 빛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눈에 존재하는 시각 세포는 원추 세포와 간상 세포가 있는데 원추 세포는 물체의 색상과 색조를 인식하고, 간상 세포는 물체의 명암을 인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색깔은 각각의 색상과 색조, 명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색깔들로 보이며 구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원추 세포는 빨간색을 인식하는 세포가 있고, 녹색을 인식하는 세포, 파란색을 인식하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3가지 다른 색깔을 인식하는 원추 세포들이 빛을 인식하여 뇌 속에서 정보를 조합하므로써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빛을 인식할 때 3가지의 원추 세포들이 색깔을 인식하여 모든 사물의 색깔을 인식하므로 인간이 볼 수 있는 모든 색은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조합하여 만들 수가 있으며 이 3가지 색깔을 3원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3가지 색을 구분하는 각각의 원추세포들의 비율이 일정한 것은 아닙니다. 빨간색을 인식하는 세포와 녹색을 인식하는 세포, 파란색을 인식하는 세포들의 비율은 약 40 : 20 : 1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빨간색이 사람의 눈에 잘 띄고 빨리 인식할 수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는 있으나 쉽게 피로를 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색맹이란 색깔을 구분하는 이러한 원추세포들이 부족하거나 없어서 색조(色調)의 식별 능력이 없는 상태(색각 이상)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빨간색, 녹색, 파란색 3가지의 원추세포 가운데서 어느 한 색의 원추세포가 결손되어 두 가지 색만으로 모든 색깔을 보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색약은 색조(色調)는 느끼지만, 색깔을 인식하는 능력이 약하여 비슷한 색조의 구별이 곤란한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색맹은 눈의 색깔을 감지하는 세포들이 완전하게 발육하지 못하여 충분한 감지를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 유전적인 정보가 대부분인 X 염색체에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X 염색체가 하나뿐인 남자의 경우, 색맹의 유전자가 X 염색체에 존재하면 100%가 색맹이 됩니다. 반면 X 염색체가 2개인 여자의 경우, 색맹의 유전자가 X 염색체 모두에 존재할 경우에만 색맹이 됩니다. 이러한 유전형식을 반성열성유전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색각 이상자의 빈도를 보면 남자는 5.9% 정도이며, 여자는 남자의 1/10도 안되는 0.44% 정도인데 여자가 남자보다 월등히 낮은 빈도인 이유가 바로 이러한 유전형식을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색맹은 일반적으로 전색맹(全色盲), 부분색맹(部分色盲), 색약(色弱)으로 나누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전색맹은 색의 구별이 전혀 되지 않아서 마치 정상인이 흑백 영화나 TV를 보는 듯 사물을 보게 되며 명도 차이에 의한 명암만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색맹자는 인구 10만 명 당 1명 비율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개는 약시를 동반하고 있으며 시력은 보통 0.1 이하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원추 세포의 기능은 거의 없고 명암만을 인지하는 간상 세포의 기능만이 존재하여 색감은 인지할 수 없으나 명암만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부분색맹은 일정한 색만을 느끼고 다른 색은 감지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제1색맹을 적색맹, 제2색맹을 녹색맹, 제3색맹을 청황색맹이라 합니다. 제1색맹과 제2색맹을 합해 적록색맹이라 부르며 색맹자의 대부분이 바로 적록색맹자입니다. 적록색맹은 붉은색과 녹색이 황색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어, 붉은색과 녹색, 황색의 구별이 잘 안되게 됩니다.
색약은 색맹과는 달리 색깔을 완전히 볼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 색깔을 볼 수는 있지만 붉은색 혹은 녹색 등의 색이 다른 색과 섞여 있거나 색이 진하지 않을 때 색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색약은 그 정도에 따라 개인별로 천차만별의 상태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색약은 완전히 색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합니다.
색맹환자의 대부분은 선천적이므로 그 결함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 녹색 또는 붉은색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지만,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특히 교통 ·운수 관계나, 여러 가지 미묘한 색을 분별해야 하는 직종(디자이너 ·화가 ·과학자 ·의사 등)에는 부적당합니다. 특히 사관학교나 경찰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준비생의 경우 입학의 제한이 있어 자신의 포부를 이루는데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선천성의 색각 이상에 대한 치료법에는 약물요법 ·필터 사용(최근에는 콘택트렌즈에도 사용) ·보정연습(補正練習) 등이 있지만 어느 것이나 아직 확립되어 있지는 않아 치료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색맹 치료만을 해온 어느 한 한의사의 보고에 따르면 1,800명의 색맹 환자 중 1,152명(64%)이 정상화 되었으며, 612명(34%)이 색약화(色弱化)로 개선되었고 36명(2%)이 5일 미만의 시술을 받다가 중도포기하거나 거부했다고 합니다. 색약화(34%)의 경우 환자 대부분이 일상생활과 취업, 진학 등에 지장이 없으므로 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는 예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색맹환자를 색약화시키는 데는 평균 15일이 걸렸으며, 정상화에는 최소한 30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색맹 치료의 경우 녹색맹은 100회, 적색맹은 200회의 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색맹 환자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의 경우 최소한의 색감에 대한 감수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색맹은 그 감수성의 역치가 낮은 것이 유전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치료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고전에 해당되는 <內經 靈樞>에 보면 ‘간의 기운은 눈에 나타나는데, 간이 건강해야 눈이 색깔을 잘 구분할 수 있다(肝氣通於目 肝和則 目能辨五色矣)’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는 눈이 간장(肝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색맹의 치료는 간과 그 부속 장기인 담(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며, 눈으로 기운이 잘 통하도록 하여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음치(音癡)란 음악을 접할 때 정상적인 음계를 발성하지 못하여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도 음감을 높이는 지도와 훈련을 반복하면 정상적인 음감을 획득하여 정상인과 같이 발성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색맹도 색치(色癡)라고 할 수 있는데 음치와 마찬가지로 색깔에 대한 감수성이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색감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치료와 훈련을 거듭해서 그 능력을 획득한 이후에는 다시 그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색맹은 불치가 아니라 난치일 뿐이며’ 한의학적으로 치료 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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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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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9 15:5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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