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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본인이 연재하는 한의학/의학 관련 게시물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올린 게시물이므로
의학적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 있으며 내용상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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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제목


131005. 침통증이 점점 잘 느껴지는 이유
한방의료 기관에서 침이나 부항을 시술 받으시면 치료 회수가 거듭될수록 침이 더 아프게 느껴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늘은 왜 침을 맞을수록 침 맞기가 힘들어지고 침 맞는 자체가 아프지는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한방의료 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 중 많은 비율이 근골격계 환자분들입니다. 물론 내과나 정신과 부인과 소아과 등의 다양한 부류의 환자 분들도 찾아 오셔서 진료를 받으시는데 어느 경우든 그 치료 방법으로 침 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하시는 한의사의 침법 원칙에 따라 침을 놓는 부위가 다르고 침을 찌르는 깊이도 다릅니다. 어떤 한의사는 아픈 환부나 그 주변 부를 찌르기도 하고 어떤 분은 환부와는 전혀 다른 부위에 침을 시술하기도 합니다. 모든 경우 한의사는 치료에 대해 주관을 가지고 익숙한 침법으로 시술하게 되는데 시술하는 부위는 다르더라도 치료하는 원리는 대부분 같아서 치료 효과는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무튼 진료하는 한의사에 따라 침을 시술하는 부위는 다르다 할지라도 침을 찌는 시술 과정이 반드시 있는데 침이 피부를 뚫고 들어갈 때 피부에 밀집된 신경이 이를 감지하여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까 침을 찌르는 시술은 반드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우리 인체는 몸에 다른 심한 통증 부위가 있을수록 그보다는 작은 다른 통증 자극은 약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까 몸의 일정 부위에 아픈 통증이 있으면 다른 통증을 덜 느끼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몸에 통증이 있더라도 복합적인 통증으로 인해 굉장히 고통스럽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되도록 설게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교통사고 등으로 몸의 여러 부위가 다치게 되더라도 가장 아픈 한 두 곳의 통증만 느끼고 있다가 많이 아픈 곳이 나아 갈 때 쯤에 다른 아픈 부위가 새롭게 아프게 느껴 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몸의 상태가 피로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혹은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부위가 있을 때 침 시술을 받게 되면 침으로 인한 통증은 다소 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거듭될수록 치료가 잘 되어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침 시술 받을 때 느끼는 통증이 더 민감하게 느껴져 침 통증이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병이 잘 치료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진료하는 한의사가 일부러 아프게 침시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절대 없으시겠지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잘 치료 되고 있는 증거라고 받아들이시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흐름이 좋을 때나 건강할 때는 몸이 민감해져 통증이 쉽게 잘 느끼게 되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몸이 면역력이 강하져 있으며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몸이 만성 피로 상태이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침 시술을 받을 때 많이 아프지 않게 느껴 질 수 있지만 침 통증이 점점 아프게 느껴진다는 것은 기의 흐름이 좋아져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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