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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2003-10-17 1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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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성> '행복한 죽음' 복상사(腹上死)
고등학교 1학년인 김양은 어느날 자신이 전에 알고 지내던 어느 모텔 주인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나이가 지긋한 75세의 할아버지로 1년 전 자신이 운영하던 모텔에서 자주 만났던 사람이었다. 그는 재산이 많았고 키도 크고 건강했다. 그런데 연락이 없더니 갑자기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한다. 유흥비에 쓸 밑천이 궁했던 김양은 한번쯤 다시 만나 일을 치르고 연료를 충전하고자 박씨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그들은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할 밤늦은 시각에 다시 만나 가까운 모텔로 향했고 그곳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불이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박씨가 입으로 피를 흘리며 호흡이 가빠지는 것이 아닌가? 김양은 놀란 마음에 수건에 물을 묻혀 박씨의 얼굴을 몇 차례 닦아 주었으나 별 호전될 기미가 없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김양은 성관계의 댓가로 받기로 했던 40만원을 박씨의 지갑에서 꺼내 화대를 챙기고 급히 방을 떠났다. 이후 경찰은 위독한 상태에 빠진 박씨를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로 김양을 긴급 체로 했다.

이 사건은 최근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복상사(腹上死)'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게 되는 것을 '돌연사'라고 하는데 1시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이 돌연사는 40대 이후의 남성에서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4배나 많다. 주로 평소 가지고 있던 고혈압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주된 원인이다. 이런 돌연사가 가끔 성행위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복상사'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행위 때의 극도로 흥분된 교감신경에 의해 심장에 과부하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불륜의 관계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새로운 성적 상대에 대한 색다른 흥분과 쾌감이 있겠지만 불륜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격렬한 흥분으로 인해 뇌출혈과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져 복상사의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음주 후라면 설상가상.

어느 유명한 성의학자 마스터즈와 존슨의 연구에 의하면 섹스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수축기 혈압은 40-80mmHg, 이완기 혈압은 30-60 mmHg 정도 올라가며 심박동수는 분당 100-180회 정도 빨라진다고 하니 노년에 성인병이 있는 사람이 불륜의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한방적으로 응급조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경우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물론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여러 응급 조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당한 응급조치를 하면 되겠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난감할 것이다. 일단 뾰족한 핀이나 이쑤시개 등으로 손가락의 끝부분을 찔러 피를 내는 것이 좋다. 이 혈자리를 십선혈(十宣穴)이라 하는데 인체의 기와 열을 내려 주고 소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머리 가장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라는 혈자리에도 찔러 피를 내어 주는 것도 좋다. 일단 이렇게 조치를 하고서 응급실로 후송하는 것이 좋다.

서양에서는 복상사를 ‘행복한 죽음(Sweet Death)’라고 한다. 과연 행복한 죽음일지는 망자(亡者)에게 물어볼 일이다. 과연 당신은 이렇게 행복하게 죽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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