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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2003-08-01 03: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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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방/소아과> 한방에서의 손가락 따기
극동방송 2003년 8월 1일 CBS

우리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체하면 바늘로 손가락을 땄습니다. 과연 손가락을 따는 것이 한의학적으로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에너지를 통칭하여 기운 기(氣)자와 피 혈(血)자를 써서 기혈(氣血)이라고 합니다. 이 기혈이 전신을 잘 통해야지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 기혈이 통행하는 통로를 바로 경락(經絡)이라 합니다. 요즘 이 경락의 개념을 여러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습니다만 그 근본은 한의학적인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경락은 우리의 인체 오장육부의 각 기운이 흘러 다니는 12개의 경락으로 이루져 있습니다. 기혈은 오장육부의 경락을 일정한 순서대로 흘러 다니게 되고 각 경락의 중요한 자리마다 침을 자침하거나 뜸을 떴을 때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 혈자리들이 경락의 흐름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이 특수한 기능을 하는 혈자리들을 선택하여 침을 놓거나 뜸을 떠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등의 목적에 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락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곳이 바로 손과 발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락의 처음 혹은 끝 부분에 위치하는 혈자리 5자리 혈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 오수혈이라고 하며 각각 정(井),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정혈(井穴)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에 위치한 경락의 가장 끝 혹은 가장 처음 혈자리를 의미합니다. 그런 뜻에서 정혈의 정(井)자는 우물을 나타내는 한자인 우물 정(井)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정혈(井血)은 구급혈이라고도 하여 응급할 때 사용하는 혈자리로 사용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일단 정혈에 피를 내거나 침을 놓으면 일단 응급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혈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손가락의 정혈 위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혈은 손톱의 뿌리에서 안쪽에 수직으로 꺾이는 부분과 바깥쪽에 수직으로 꺾이는 부분 두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각각 손톱 반대쪽 대각선 방향으로 1mm 되는 곳이 정혈의 혈자리가 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은 손톱의 안쪽의 것이 정혈이 되고, 네 번째 손가락은 바깥쪽의 것이 정혈이 되며, 마지막 다섯 번째 새끼 손가락은 안쪽과 바깥쪽 두 방향 모두가 정혈이 됩니다. 이렇게 손가락에 있는 6개의 정혈에 소독된 침이나 바늘로 살짝 찔러 한방울 정도의 피가 나오게 하면 됩니다. 물론 피를 내기 전이나 후에 정혈 부위를 깨끗이 소독해야 합니다.

이 정혈에 한 방울 정도의 피를 내는 것을 소위 ‘손가락을 딴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경락이 시작되는 혈자리와 끝나는 곳의 혈자리에 약간의 피를 내어 주므로써 인체 전체 경락의 기혈 순환을 도와 주어 기혈이 잘 순환되지 못하는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의 기혈이 잘 순환되지 않아 급체하거나 만성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질환에 적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급체나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들의 경기에도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긴장하거나 화가 극도로 났을 때 혹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을 시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단 응급으로 손가락의 정혈에 피를 내고 차후에 의료기관을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검사나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아이들의 손가락을 평소에 많이 따면 건강을 해치거나 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많이 딴다고 해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좋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아이들이 기혈 소통이 잘 안되면 경락의 처음과 끝 혈자리인 정혈에 피를 내어 소통시켜 주듯, 신앙적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잘못된 모습이 보일 때면 언제나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그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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