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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2003-09-17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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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비인후과> 알레르기성 비염
경북 매일 기사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지면서 하루 일교차가 커지고 있어 한동안 잠잠하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한방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3년 전부터 시작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최근 심해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간단한 침 시술과 한약 복용으로 심한 증상을 진정시키긴 했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누는 것이 통례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기 중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에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진드기, 집 먼지, 동물의 털, 음식물, 약물 등에 의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맑은 콧물이 계속 흘러 내리고,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게 되며 코가 막히게 된다. 심한 경우 눈이 부시거나 눈물이 나고, 두통이 있거나 멍한 상태가 되기도 하며 냄새를 잘 못맡게 되는 등의 증상이 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 중에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가질 확률이 높으며 부모 양쪽이 모두 있는 경우, 75% 정도는 자녀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되었다. 또한 스트레스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데 스트레스는 몸을 예민하게 만들고 민감하게 만들어 긴장시키므로 자가 면역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현대의학적인 치료는 우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기원을 찾기 위해 피부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한 다음 항히스타민 약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약은 몸이 나른하게 된다든지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자신의 몸에 맞는 약을 찾아 복용시키게 된다. 만약 요법으로 부족할 경우 면역 요법이나 수술 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한방적으로는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인체의 정기(精氣)를 상(傷)하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며 인체 내에 깊숙이 침입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체의 정기를 북돋워 주어 풍한의 사기를 몰아 내어 주는 치료법을 이용하게 되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에 대해서 통규탕(通竅湯)이나 소청룡탕(小靑龍湯)의 처방을 많이 쓰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을 한다. 침(鍼)은 인당(印堂)이나 영향(迎香)의 자리에 많이 시술하게 되는데 이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콧물이 즉시 멎는다.

요즘 보조 요법으로 ‘유칼립투스’ ‘파인’ ‘페퍼민트’ ‘타임’ 등의 아로마 향을 이용해서 비염치료 한약액과 혼합하여 비감 점막에 뿌려주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기 오염이 심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하는 현대인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항상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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