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이명으로 시달린 한 목사님이 한방병원을 내원하셨습니다.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아 봤으나 별 차도가 없어 마지막으로 한방 치료를 받아 보기 위해 내원하였던 것입니다. 현재 침과 한약으로 치료 중에 있으며 점차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명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소리가 고막을 두드리면 그 진동이 내이 쪽으로 전달되면서 청각세포가 소리 신호를 인식하여 뇌로 전달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인 소리의 자극이 없이도 귀속에서 잡음을 느끼는 것을 일컬어 ‘이명(耳鳴)’이라고 합니다. 이때에는 기차 소리나, 매미 우는 소리, 파도가 치는 소리 같은 다양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 환자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는 귀에서 느껴지는 매미 우는 소리와 같은 외부적인 소리는 전혀 없지만 뇌에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에 어떤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반면 ‘환청(幻聽)’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과적 영역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정신분열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말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명과 환청은 완전히 다른 증상입니다.
이명시 들리는 귀소리의 형태는 윙하는 바람 소리나, 매미 우는 소리, 귀뚜라미 소리, 쉐하는 기계 마찰음 소리, 휘파람 소리, 북소리, 시계 소리, 형광등 소리, 비 소리, 낙엽 소리 등 환자들이 자신에게 들리는 소리에 대한 표현은 다양합니다. 대부분 24시간 귀속이 울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면 때는 들리지 않으며 간헐적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인은 그 고통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경우, 불면증이나 신경쇠약 등과 같은 정신과적 장애를 초래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가 유발되고난청이 동시에 있거나,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이 있는 메니에르 병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명 발병률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성인의 15-20% 정도에서 이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중 4% 정도가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증가되는 경향이 있고, 70-80%가 4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연령층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률이 높고 저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육체 노동자들이나 자영업 종사자들 보다는 주부나 사무직원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명의 원인으로서는 귀속에 있는 때, 외이도에 존재하는 이물, 중이염, 이관폐색, 이경과증, 메니에르 병 등이 있고 동맥경화증, 심장 질환, 신장질환, 당뇨, 신경증, 여성의 갱년기 장애 등에 의해서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귀속에 발생하는 각종 외이 및 내이 질환, 소음성 난청, 감각 신경성 난청, 청신경 종양, 뇌종양, 갑상선 질환, 고혈압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질병적 원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 및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명의 한의학적인 원인은 대체로 인체의 정기가 허해서 생기는 경우와 간담의 기능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를 허해서 나타난다 하여 허증(虛證)이라 하며 후자를 실하게 나타난다 하여 실증(實證)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허증은 이명 발생시 양쪽 귀를 막았을 때 소리가 작아지거나 편한 느낌이 들며 실증은 소리가 그대로 이거나 크게 들리게 됩니다. 허증의 경우 호흡기, 소화기, 비뇨 생식기, 간담계통, 심장계통의 기운이 허하여 머리 쪽으로 기운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소리를 인식하는 귀 주위 경락에 기혈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해서 발생합니다. 실증의 경우 인체의 기혈 흐름을 주관하고 힘을 누적하는 간담계통에 담이나 화가 발생하여 머리 쪽으로 올라가 귀에 문제를 유발하게 되어 이명이 발생합니다.
이명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주로 침과 뜸, 한약으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약침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증에 의한 이명의 경우,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숙지황이나 당귀 백작약 등과 같은 보약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고 실증에 의한 이명의 경우 담과 화가 많으므로 반하 황금 황연 치자 등과 같은 담과 화를 치는 약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을 예방하거나 약한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반복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되,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카페인이 든 콜라나 커피 등의 기호 식품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이명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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