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은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창조되었는데 난자와 정자가 합해져서 수정란이 만들지고 착상이 되면, 자궁에서 키울 수 있도록 1달을 주기로 자궁벽을 두텁게 준비하여 둡니다. 그러나 수정란이 자궁벽에 붙어서 착상이 되지 않으면 자궁벽이 두꺼워진 상태가 오래되지 않아 벗겨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1달에 한 번 반복한다 하여 '월경'이라고 하고, '생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성이 월경을 반복한다는 의미는 몸의 기혈이 왕성하여 임신이 가능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현재 환경으로는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이에 월경을 시작하며 약 50세 전후에서 월경이 사라지는 폐경이 나타납니다. 월경의 시작과 끝에는 몸의 호르몬 변화가 크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때에 몸의 큰 변화가 생겨 부적응 상태가 일정기간 나타나게 됩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와 갱년기 장애가 바로 그것입니다.
월경 시에는 반드시 월경통을 동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월경통은 두터워진 자궁벽이 박피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통증으로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월경 1,2일 전부터 시작되어 월경 당일 가장 심하고 다음날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여성은 월경통을 전혀 못 느낀다고 하기도 하는데 이런 분은 아주 드물고, 월경통으로 인해 모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게 느끼는 사람부터 다소 불편한 통증으로 느끼는 정도까지 다양하게 느끼게 됩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자궁이 강하게 수축되어, 두터워진 자궁벽이 터저 월경혈과 함께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이 호르몬이 자궁의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월경통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몸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지속적으로 분비하여 자궁 내에 고여 있는 어혈을 밖으로 내 보내도록 합니다. 이렇게 되면 월경통이 심하게 오래 지속됩니다. 1차적인 월경통은 이렇게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체로 몸이 차고 수족이 냉하며,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여성들이 월경 자체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배꼽 아래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자궁의 기혈 순환을 왕성하게 해주어 두꺼워진 자궁벽이 터져 월경혈이 밖으로 최대한 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자궁근육과 기관에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월경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도록 한약을 처방합니다. 즉, 당귀, 천궁, 숙지황, 진피, 건강, 육계 등이 들어간 처방을 위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실제 월경통이 심한 여성에게 한 두 첩의 한약을 복용시켜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통증이 가라앉고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약 치료가 탁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침이나 뜸 치료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하복부에 기혈 순환이 왕성하게 하고 뜸을 통해 온기를 전달해 주면 한결 월경통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2차적 원인으로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 선천성 기형, 호르몬 이상, 자궁 내 피임장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월경통이 심하다고 생각되는 여성분들은 산부인과를 방문하셔서 1차적이 검사를 시행하시고 특정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으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아 보시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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