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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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발이 혈액 순환에 있어서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실 그 비밀은 발 보다는 바로 종아리에 있습니다. 오늘은 다리의 혈액 순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종아리에는 2개의 큰 근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근육은 바로 족저근과 비복근입니다. 그 전에 종아리 근육 경직을 설명드릴 때 소개 드린 적이 있는 근육들입니다. 근육은 힘을 발휘할 때 뇌로부터 신호를 받게되면 강력하게 수축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수축한 근육의 힘이 빠지면 원래 길이대로 단축되게 됩니다. 이처름 근육은 수축할 때 몸에서 힘이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족저근과 비복근이 수축하게 되면 발목이 강력하게 신장되게 되어 인체가 앞으로 도약이 가능하게 됩니다.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은 걸어서 앞으로 나가거나 위로 뛰어 오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두 근육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걸을 수 있고 공중으로 뛰어 오를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두 근육의 건에 해당되는 아킬레스 건이 뒷꿈치에 강하게 붙어있어서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근육이 보행에 관련되어 있다는 의미 속에는 수시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수초 간격으로 근육이 자주 수축하고 이완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특히 근육이 수축할 때 종아리를 지나가는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마침 다리 쪽 정맥은 피가 거꾸로 흐리지 않게 되어 있어서 혈관이 압력을 받으면 피가 앞으로 빨리 나가도록 쭉 짜주는 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혈액이 앞으로 빨리 가도록 종아리 근육이 도와주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피를 순환시켜 주는 근본적인 힘은 심장에서 옵니다. 심장이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심장 속어로 피가 들어왔다가 힘있게 빠져나가면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는데 심장이 일정하게 수축하므로써 우리 몸속에는 일정한 혈압이 유지됩니다. 이 혈압에 의해서 피는 일정한 속도로 앞으로 나가면서 흘러가게 되고 전신을 돌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항상 누워있지 않고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거의 허리를 세워 앉거나 서서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앉거나 서 있을 때 심장에서 나온 피가 다리 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 오려면 강한 압력으로 밀어 줘야 아래로 내려간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심장이 더 강한 힘으로 혈압을 만들어 주거나 다른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종아리의 족저근과 비복근이 항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므로써 다리쪽 혈관에 일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보태 줄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피가 앞으로 쭉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아래로 내려왔던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힘을 얻게 되어서 다리쪽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종아리 근육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발 보다는 종아리가 제2의 심장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피로하거나 경련이 자주 일어나면 다리쪽 혈액 순환에 많은 부담을 받게 됩니다. 가능하면 빨리 근육이 회복되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침이나 뜸 부항 한방물리요법 등의 치료를 시행하면 대체로 며칠 만에 회복됩니다. 특히 침은 근육 긴장을 풀어 주는 데 효과가 탁월한 치료 방법이므로 한방의료 기관을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 보시면 반드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다리의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신발이나 양말을 가급적 벗고 생활하시고 발은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종아리 근육을 수시로 마사지해 주어 근육이 항상 유연한 상태가 잘 유지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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