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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본인이 연재하는 한의학/의학 관련 게시물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올린 게시물이므로
의학적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 있으며 내용상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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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제목


130204. 한의사를 만날 때 #1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하시면 자신이 느끼는 불편감이나 증상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방문하시는 환자들 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셔서 구체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의사 선생님을 만나실 때 자신의 아픈 증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시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 자신의 몸이 어떻게 이상하게 느껴지고 아픈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 것이 좋은데, 어떤 증상을 치료하고 싶다고 처음 만나시면 방문의 목적을 분명히 밝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의사 선생님을 만나시면 온 몸에서 느껴지는 아프다는 증상은 다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심지어는 몸에서 각기 다른 증상을 6 가지 정도 쉴 새 없이 말씀하시고는 어떤 증상을 치료해 달라는 건지 자신이 병원을 방문한 목적을 말씀하시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치료해 달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만,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한의원에서든 한방병원에서든 하루 침을 놓을 수 있는 갯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번 시술에 침을 약 20-30개 정도 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몸의 관절 여기 저기가 아프다고 해서 모든 곳에 침이나 뜸 부항을 시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무리한 치료를 하게 되면 몸이 피곤해지고 몸살이 오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허리에 침을 맞으시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목이나 발목이 아프다고 침을 더 놓아 달라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진료실에서 환자 분이 불편하게 느끼시는 증상을 말씀하시면 한의사는 나름대로 진료 계획을 세워서 어떻게 침을 놓을지를 구상하고 시술하게 되는데 갑자기 다른 아픈 곳을 치료하고 싶다고 하시면 추가적으로 침을 많이 시술하셔야 하므로, 앞에서 말씀드린 과다 시술로 인한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고, 어지러움증이나 무력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돌발적으로 추가적인 치료를 요청하시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한의사 선생님을 만나시면 아픈 부위를 다 말씀하시는 것은 좋으나 한 두 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달라고 하시고, 그곳을 치료하고 나서 다음으로 이곳과 저곳을 치료해 달라고 순서를 정해 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본인이 느끼시는 아픈 증상을 말씀하셨으면, 각 증상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 주셔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일일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한의사는 각 증상에 대해 세밀히 듣고 알아서 그 증상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들과 이상들을 추론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더 심각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로는 언제 그 증상이 나타나고 느끼게 되었는지 가급적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3일 전, 혹은 5일 전 처럼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해 주셔도 좋고, 대략적으로 일 주일 전, 혹은 이 주일 전, 혹은 3개월 전 등으로 설명해 주셔도 좋습니다. 단지 '얼마 전'부터 혹은 '오래 전'부터 처럼 불명확한 기간으로 표현하시면 분명히 한의사 선생님께서 다시 물어 보시게 됩니다. '오래 전이면 얼마나 됩니까' 라고 질문을 하실 것입니다. 이런 경우 환자분들께 '오래 전이라면 얼마 정도 전이라는 말씀입니까'라고 물어 보면, 어떤 분은 한 달, 또 어떤 분은 6개월, 어떤 분은 1년, 어떤 분은 10년 정도를 의미하신다고 하시는데, 환자분들마다 오래 전이라고 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천차만별의 기준을 가지고 있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아프다고 느끼거나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기간이 대략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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