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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본인이 연재하는 한의학/의학 관련 게시물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올린 게시물이므로
의학적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 있으며 내용상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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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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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8. 더위와 찬 음료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습니다. 긴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방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포항에는 더 긴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운 여름철과 찬 음식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 찬 물 혹은 얼음 등을 많이 먹게 됩니다. 몸에 열이 효과적으로 배출되지 않아서 점점 덥게 느껴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되면, 불편하게 되어 찬 음료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찬 음료를 마시고 나면, 속이 차서 많은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갑자기 복통을 느끼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설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소화장애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오히려 더 덥게 느껴 지기도 해서 소위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우리 몸의 체온은 대체로 근육에서 만들어지는데 일부는 몸통에 있는 장기에서 일어나는 대사작용에 의해서도 열이 생산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생산된 열은 끊임없이 흘러 다니는 피를 따라 전신으로 이동되어 온 몸이 고르게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가 많이 흘러 가는 곳은 체온이 많이 몰리게 되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여름에는 기후가 덥기 때문에 더운 상태에서는 피의 많은 부분이 피부 쪽으로 몰려 순환하게 됩니다. 피부 쪽으로 몸의 열을 많이 전달해야 피부로 스며나온 땀이 증발 할 때 효과적으로 체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피가 피부 주변에 몰려 흐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체간, 즉 내장이 위치해 있는 몸통에서는 상대적으로 피의 순환이 줄어 들어 위장을 포함해서 장기 쪽으로는 열이 몰리지 않아 찬 상태가 됩니다. 더운 상황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피부쪽으로 몰려 있던 피가 내장쪽으로 다시 들어와 소화를 돕게 됩니다. 피가 많이 흘러나 산소와 에너지를 세포에 공급해 주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피가 몰려 다니면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후가 더울 때 몸의 피가 피부 쪽으로 몰리게 되고 마침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내장 쪽이 너무 냉하게 되어 제 기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앞에서 말씀 드린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문제들이 순식간에 나타나게 되고 내장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어 상당 기간 동안 불편감이 지속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덥더라도 찬 음식이나 음료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마시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있는데, 피가 외부로 몰려 있을 때 내장이 갑자기 차게 되어 냉하게 되면 우리 몸은 급하게 열을 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근육에서 열이 갑자기 많이 생산되게 되지만 그 열이 내장으로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보다는 피부쪽으로 더 몰리게 되어 찬 음료수를 마셨는데 더 덥게 느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는 찬 음식이나 음료수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시고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 따뜻한 물을 한 두 컵 정도 마셔 주시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몸이 찬 분들이나 여성 분들은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식으로 피부쪽으로 우리 몸의 기혈이 몰려 나가게 되어 피부쪽을 실한 상태가 되고 내장 쪽으로는 허한 상태가 되어 표열리한, 즉 겉은 열이 많고 속은 차게 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런 여름의 생리적 현상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거나 약을 처방할 때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혹시 전과는 달리 더위를 너무 많이 타게 되거나 기력이 빠지면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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