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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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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 있으며 내용상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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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여름은 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더운 열사와 축축한 습사에 의한 질환이 많이 생기는 계절로 봅니다. 오늘은 습기에 의한 나쁜 기운인 습사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으면 반드시 미생물 혹은 곰팡이가 증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고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먹이가 충분히 제공되면 급속하게 증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습기가 많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집은 좋지 않은 곰팡이가 많이 증식하게 되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자리잡게 됩니다.
일단 자극적인 곰팡이 균들이 집안에 많이 존재하는데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1차적으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하거나 호흡기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 혹은 연만하신 분들이나 아이들에게 특히 잘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심한 분들은 심한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되고 맑은 콧물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천식이 심한 분들은 특히 야간에 천식 기침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잠을 잘 못잘 정도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습기 자체에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기침을 한다든지 콧물을 흘린다든지 해서 무척 괴로운 상태가 지속됩니다..
또한 집안에 습기가 많을 경우, 습도가 높아져서 땀 증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더위를 더욱 많이 느끼게 됩니다. 원래 물이 증발하면 수증기가 되는데 물이 증발할 때는 주변의 많은 에너지를 빼앗아 가기 때문에 주변이 시원해지기는 합니다만 증발한 수증기가 가득 차 있으면 열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모여 있기 때문에 더욱 더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곰팡이는 습기가 충분히 있고 온도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증식하게 됩니다. 피부에 붙어 사는 곰팡이로 가장 일반적인 것이 무좀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무좀이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나 앞으로 오게 될 여름에는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잠을 자는 방에는 침구를 가급적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제습기가 있으면 제습기를 활용하여 침구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된 침구는 장롱이나 침구장에 보관하여 습기와 분리시켜 보관하시면 됩니다. 또한 자주 침구를 꺼내 일광 소독을 해주면 침구에 서식하고 있는 진드기나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고 침구가 건조됩니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식구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더우실 때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으며, 에어컨과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환기가 중요합니다. 환기는 하루 5회 이상 시행하고 30분 이상 공기가 잘 드나들도록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합니다. 특히 주부들께서는 먼지를 걱정하여 문을 잘 안열어 두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아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더 심각하므로 환기를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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