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포항 CBS 라디오에 매주 방송되고 있는 칼럼을 정리해서 올리는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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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뇌혈관 질환을 중풍이라고 하고 뇌졸중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중풍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혈관이 높은 혈압이나 충격 등으로 인해 터져서 오는 뇌출혈이고 두번째는 피 속에 떠다니는 덩어리가 뇌혈관에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입니다. 뇌출혈이든 뇌경색이든 결국은 뇌세포가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죽는 병이므로 후유증을 심하게 남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두 경우 모두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주로 한쪽의 수족에 마비가 오는 편마비 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한쪽 상지와 하지를 전혀 못 움직이는 마비가 나타나기도 하고 움직일 수는 있으나 힘을 줄 수 없는 무기력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풍으로 인해 한쪽 팔의 힘이 떨어지면 한쪽 팔을 온전히 움직이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팔을 운동시킨다고 하긴 하지만 마비된 손목과 팔목을 겨우 움직이거나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에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직접적으로 손이나 팔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목과 팔꿈치가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 손목 팔목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어깨 관절 아래에 있기 때문에 주로 어깨 관절을 빼고 운동을 많이 시키게 됩니다.
어깨를 잘 안 움직일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인데 첫째는 오십견입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여러가지이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서 어깨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팔을 수직으로 세울 수 없는 경우를 모두 오십견이라고 합니다. 중풍으로 한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렵게 되면 하루 몇 번이라도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깨 관절이 굳어져서 일정 각도 이상 팔을 올릴 수 없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오십견이 시작되게 됩니다. 사실 중풍으로 한쪽 팔이 힘이 없을 때 어깨 관절 운동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오십견이 오게 되는데 대체로 관리가 안되어 오십견이 오게 되고 팔을 90도 이상으로 올리기 어렵게 됩니다.
두번째 문제는 어깨 관절이 탈구되는 현상입니다. 탈구라는 하는 것은 관절이 빠져서 뼈가 제 위치에 있지 않는 상태를 탈구라고 합니다. 반쯤 빠진 상태를 버금 아자를 써서 아탈구라고 하는데 중풍이 왔을 때 팔에 힘이 없게 되면 그쪽 어깨 관절이 반쯤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아탈구가 많이 옵니다. 어깨 관절에는 관절 속에 인대와 근육이 많아서 정상적으로 어깨를 움직여 주면 그 인대와 근육이 강화되어서 뼈를 강하게 붙들어 주게 됩니다. 그래서 어깨 관절이 제대로 유지가 되는데한쪽 팔이 힘이 없으면 제대로 사용을 못하게 되어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힘을 잃게 되면 뼈를 잡아 주는 힘이 떨어져서 아래쪽의 뼈가 약간 아래로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탈구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 경우 모두 침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오십견이나 아탈구 증상이 있을 때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침이나 뜸, 부항 등의 치료를 지속해 보시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중풍이 만성화되거나 후유증을 남긴 상태라 하더라고 향후 악화가 되지 않게 하려면 꾸준한 한방적인 치료가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상지 편마비 환자들에게 어깨 관절에 잘 나타날 수 있는 두 가지 문제점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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